Tuesday, November 3, 2015

겨울철 타이어 관리 - 역시 공기압이 가장 중요

화창했던 여름이 지나가고 이젠 제법 쌀쌀해졌습니다. 온도가 화씨 40도 (섭씨 4도) 이하로 떨어지면 본격적인 Winter Tire를 끼우는 계절이라 볼 수 있습니다. 혹시 사계절용/여름용 타이어외에 겨울용 타이어를 가지고 번갈아 끼워 타시는 분은 서둘러서 겨울용 타이어를 끼울 시기가 된것입니다.

사계절용 또는 여름용 휠/타이어 한세트와 겨울용 휠/타이어 한세트를 따로 준비해두고, 타이어 교환 (Mount & Balance) 없이 휠/타이어를 통채로 교환하시는 경우도 있는데, 비용과 공간이 허락한다면 이 방법이 가장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휠은 그대로 쓰고, 타이어만 교환해가며 쓰는것도 나쁘지는 않습니다만, 매년 겨울과 봄에 Mount & Balance 비용이 발생하며, 그 비용을 3~4년간 쓴다면 아마 겨울용 휠/타이어 한세트를 구입하는 비용과 비슷할 것입니다). 이는 얼마나 오래 차를 소유할 것인지와, 자신의 주거공간 및 비용을 고려해서 결정할 부분이겠죠.

만일 겨울용 휠/타이어가 있다고 해도, 꼭 잊지 않아야 할것이 공기압입니다. 작년에 35 psi로 맞춰놓은 겨울용 휠/타이어를 그대로 끼우면 아마 공기압이 매우 낮아져 있을 것입니다. 타이어는 그냥 가만히 내버려둬도 한달에 약 1~2psi씩 공기가 빠져나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겨울전용 휠/타이어로 갈아끼우는 경우에도 공기압의 체크 및 보충은 필수입니다.

최근에 TPMS 경고등이 점등되었다는 전화문의도 많이 옵니다. 공기는 차가와지면 부피가 수축하므로, 공기압은 줄어들게 됩니다. 낮에 따뜻할때 35psi를 넣었는데, 아침에 다시 측정해보니 29psi 밖에 안되어 경고등이 들어오는것은, 1년중 이시기에 가장 많이 겪는 일중의 하나이며, 특히 Toyota 와 Lexus 차량이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전화로 약속을 잡으시고 오는길에 TPMS 경고등이 꺼졌다고 안오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낮에 온도가 올라가기도 했고, 고속도로에서 30분만 달려도 타이어는 따뜻해지기 때문에 다시 공기압이 상승하여 TPMS 경고등이 자동으로 꺼질 수 있는데, 이러한 경우 그냥 다닐것이 아니라, 평소보다 10% 정도 더 높은 공기압을 유지하기를 추천합니다 (가령 35psi를 넣어야 하는 차에 겨울철에는 38psi 정도를 넣어드립니다).

공기압이 낮았을때 가장 큰 문제는 타이어의 손상입니다. 실제 타이어의 Side wall은 두꺼운 종이정도로 얇고, 그 얇은 고무가 3000lbs에 육박하는 차의 무게를 지탱하는 것이 아니라, 그안의 공기가 지탱하는 것이기 때문에 공기압은 차의 관리에서 엔진오일만큼이나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낮은 공기압은 승차감면에서 조금 나을 수는 있으나, 타이어가 너무 눌려서 과열되는 현상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또 소음이 심해지고, 접지면적이 넓어져 조향감이 무뎌지기도 합니다.  공기압이 높으면 높을수록 타이어는 좀 딱딱해지기 때문에, 승차감을 나쁘게 하지만, 민첩한 조향감에 도움이 되며, 견딜수있는 최대적재량도 높아집니다.

공기압은 높게 넣고자 해도 타이어의 옆면에 각인되어 있는 최대허용치를 넘지 않아야 합니다 (일반 승용차 타이어의 최대 공기압은 약 44psi ~ 50psi 입니다). 일반적으로 짐을 많이 싣거나 항상 3~4명씩 동승운행하는 경우, 공기압을 조금 높게 유지하길 권장하며, 혼자서 가볍게 타고 다니는 경우 제조사에서 권장하는 공기압을 그대로 넣어 드립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저의 상태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하루에 비타민알약을 한개씩 먹으라고 했다가, 점점 건강상태에 대해 깊이 알아가며 더 또는 덜먹으라고 할 수 있듯이, 타이어의 공기압도 주행습관, 도로상태, 기상변화, 차의 적재량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차의 공기압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Monday, June 29, 2015

타이어 똑똑하게 사는 방법

타이어 똑똑하게 사는 방법
아니 타이어 필요하면 타이어샾에 가서 사면 되지 무슨 방법이 따로 있냐구요? 물론 대충 사시려면 방법 같은것 없이 사셔도 됩니다. 몇년에 한번 TV 사는데, 그냥 샾에 가서 하나 골라서 사오는 사람도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오늘 한번 쓰고 버릴것이 아니라, 한달 사용후에 또 갈아탈것이 아니라, 한번 구입하면 몇년은 나와 함께 봄-여름-가을-겨울을 지낼 타이어의 구입은 다음을 고려하여 조금 더 신경써 구입해 보시면 어떨까요?

신발과 타이어는 다르다
놀랙에 신발을 사러 갔습니다. 평소 싸이즈 9를 신는데, 원하는 싸이즈도 있고, 원하는 디자인도 있습니다. 가격도 50불이네요!^^ 그런데 막상 신어보니 좀 작습니다. 그래서 싸이즈 9.5로 갑니다. 싸이즈 딱 좋네요. 가격은 그대로 50불입니다. 싸이즈 바꿨다고 신발 가격이 바뀌지는 않죠. 그러나 타이어는 그렇지 않습니다. 타이어는 싸이즈마다 가격이 다 다릅니다 (커질수록 가격은 비싸집니다). 그래서 구입하기전에 필요한 타이어의 싸이즈를 알아야 합니다.

좀 작아도 (혹 조금 커도) 그냥 가자
타이어의 크기는 중요합니다. 타이어의 크기가 (외경) 바뀌면 속도계의 정확성도 떨어집니다. Odometer와 Tripmeter의 정확성도 떨어집니다. 가령 타이어의 넓이가 넓을수록 접지력은 좋아지지만, 회전저항이 커져서 연비도 나빠지고 소음도 커집니다. 반면 타이어의 넓이가 좁을수록 접지력과 제동력은 나빠지지만, 연비는 나아지고 소음은 줄어듭니다. 1995년형 Honda Accord에 195/65R15를 장착하여 출고한 것은 (참고로 이 타이어의 넓이는 195mm 란 의미임), 뭐 그정도면 적당하겠다가 아니라, 그 크기에 맞게 모든 세팅이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남자의 로망 Porsche 911 뒷바퀴를 보니 295/30ZR19 이던데, 스포츠카니까 좀 넓게 그정도가 좋겠다고 해서 정한 싸이즈가 아닙니다. 독일의 아우토반과 뉘르부르크링에서 좀 큰것, 좀 작은것, 좀더 딱딱한것, 좀더 부드러운것, 별것 다 끼워서 죽어라 테스트해본 뒤에 가장 최적의 싸이즈를 끼운것입니다 (경우에 따라 원래 싸이즈와 다른 싸이즈를 선택할 수도 있으나, 그에 따른 득과 실을 이해하고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니 앞으로는 좀 작아도 (혹은 조금 커도) 그냥 가지 마시기 바랍니다.

난 중고차를 샀다, 그래서 원래 출고시 타이어 사이즈를 모른다
이런 경우 몇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Owner's Manual을 확인해보는 것입니다 (중고차에 Owner's Manual 이 들어있었다면요). 또 Door Jam에 스티커에 타이어 규격이 명시되어 있으니 그 스티커를 확인해 볼수있습니다. 현재 타이어가 맞는 싸이즈라는 전제하에 현재 타이어를 보고 싸이즈를 확인해 볼수도 있습니다. 이중 최소한 두가지는, 아니 꼭 두가지는 들여다봐야 확실하다 할 수 있습니다. 돌다리도 두드려보는 것은, 하나만 확인한 후 진행했더니 잘못된 싸이즈였던 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꼭 싸이즈를 미리 확인한뒤 쇼핑을 시작하세요.

제차가 혼다인데 타이어가 얼마씩 해요?
혼다는 1970년대 중반부터 미국에 차를 수출했습니다. 현재 판매중인 차종은 Accord, CR-V, Civic, Crosstour, Fit, Odyssey, Pilot 등등 여려가지가 있습니다. 이러한 차들에 들어가는 타이어 싸이즈는 모두 다릅니다. 타이어 싸이즈를 알아야 타이어를 살 수 있습니다. 타이어 규격을 모를 경우 차종으로 문의하실때도 Year (연식), Make (제조사), Model (차종) 3가지를 알아야 견적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 내용은 Title, Registration, 보험증서등 자기차에 관한 왠만한 법적인 서류에 모두 나와있습니다. Year, Make, Model에 대한 정보도 없이, 그냥 내차 타이어 얼마냐고 묻는 것은, 뭘먹을지 고르지도 않았는데 4그릇에 얼마냐고 묻는것과 다름이 없는 이야기입니다. 푸드코드에 가셨으면 짜장면 드실지 육계장 드실지 먼저 고르셔야죠~

한국타이어 좋아요??
좋아요? 네 좋아요!! ^o^ 뭐 이런 대답을 원하셨었나요? 아니면 정숙성이 좋으냐, 내구성이 좋으냐, 접지력이 좋으냐, 냉간/온간 성능의 차이가 크냐, 승차감이 좋으냐, 가격이 저렴한가, 혹시 replacement tire를 구해야할때 구하기 쉬운 타이어인가... 이렇게 타이어가 좋다 나쁘다를 말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을 다 조사하시는게 아니라, 내가 당신에게 한국타이어 사려고 90%는 마음을 먹었는데, 이게 과연 좋은거 맞냐.. 이런 확인의 질문이시라면 쉽게 답해드리겠지만, 구매하고자 하는 타이어의 어떤 분야가 좋으냐를 미리 생각해보셔야 본인이 원하는 답도 쉽게 얻으실 수 있습니다.

난 코스코에서 타이어를 산다
개인의 자유입니다. 워싱턴에서 살면서 우리주의 제품인 보잉,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코스코 등등 제품을 쓰면 왠지 기분도 좋아지지요. 저도 개인적으로 코스코 핫도그를 무척 좋아합니다. 그리고 워낙 큰 회사라 어떤 일을 해도 얼렁뚱땅 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게다가 코스코에 가면 이젠 (법도 바뀌어서) 술도 팔죠? (못파는게 없는 회사같네요). 그런데, 타이어를 교환하다가 보면, 조향계통 (Steering Component), 현가장치 (Suspension Component), 제동장치 (Brake System)등과 연관된 증상이 보이게 마련입니다. 타이어의 수량에만 집중하여 많이만 팔자는 유통회사에서는 Steering, suspension, brake, alignment 등 안전과 직결된 문제를 (열심히 찾아보지도 않겠지만) 설령 발견한다고 해도, 손님께 굳이 알리지도 않을 것입니다. 코스코에서 얼라인먼트 하지도 않고 브레이크나 서스펜션 작업도 하지 않으니까요.

오너가 본인차의 이러한 점을 직접 관찰/정비/관리하는 사람이라면 몰라도, 자가정비의 확률이 낮은 한국 고객에게 코스코에서 타이어를 산다는 것은, 10대후반 자녀에게 큰돈을 쥐어주고 용산에 가서 컴퓨터를 사오라고 시킨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차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은, 그래도 미국사람들이 차에 문제가 있으면 다 점검해주고 얘기도 해주겠지 하고 기대하지만, 코스코에 타이어 사러가면 타이어만 갈아주지 아무것도 확인해주지 않는것은 당연한 이치겠지요. 영어도 잘 안통하겠다, 뭐 물어봐도 웃으면서 대해주는 직원을 보고, 막연히 다 정상이겠지 하면서 그냥 와야합니다. 쇼핑카트에 가득 담긴 물건도 얼른 옮겨야 하구요. 그러다보면 이번에 타이어 갈면서 이것저것좀 물어봐야겠다고 계획한 것은 스스로 다 잊어버립니다. 아 간김에 핫도그도 하나 먹어야죠!

잠깐 화제를 바꿔서 제가 한국타이어샾에서 코스코처럼 맛있는 핫도그도 판다면 여러분은 드시겠어요? 위생적이라 믿으시겠어요? 건강한 최소한 못먹을것이 들어가지는 않았으리라 기대하시겠죠? 제가 못먹을 것을 팔겠다는 얘기가 아니라, 저희는 아무리 사업성이 좋다고 해도 여기서 음식을 팔지는 않습니다. 오로지 타이어에서 자고, 타이어에서 일어나, 하루종일 타이어와 그와 관련된 기술에만 몰두하는 타이어 전문점입니다 (물론 타이어쟁이도 배가 고파서 핫도그를 먹고싶을땐 핫도그쟁이인 그집으로 달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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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be continued...

Wednesday, June 10, 2015

Alignment 101

Alignment 101

차를 관리하면서 얼라인먼트를 언제 봤느냐는 질문을 들어보신 적이 있을껍니다. 쉽게 말하여, Alignment는 바퀴의 각도를 조정하는 작업입니다. 바퀴가 차에 평행하게 (Toe 0도), 땅과 직각으로 (Camber 0도) 달려있는데 왜 각도를 조정하느냐구요? 바퀴는 평행하게도, 직각으로도 달려있지 않으며, 또 최초 출고시에도 메이커에서 정한 규격대로 (Factory Specification) 조정되어 있습니다. 차를 위에서 보면서 Toe라는 각도에 대해 살펴 보겠습니다.

차의 위에서 볼때 양쪽 두개 타이어가 
벌어져있으면 Toe Out, 모여있으면 Toe In

여성분들께서 앞이 뾰족한 구두를 오래 착용하시면 5개의 발가락이 화살표처럼 앞으로 모이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를 Toe In 또는 Positive Toe라 합니다). 얼마나 발이 아프실까요, 생각만 해도 저도 아파오는데요, 어디가 아플지를 생각해보면 엄지발가락 바깥쪽과 새끼발가락 바깥쪽, 즉 발의 바깥쪽 양면에 마모가 심해서 굳은살이 생길 것을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타이어도 마찬가지로 Toe In 즉 바퀴가 안쪽을 향하고 있으면, 타이어의 바깥쪽이 (타이어의 안쪽이나 중앙부위보다) 더 빨리 마모되는 편마모 현상이 생깁니다. 포인트는 Toe In 되면 타이어 바깥쪽이 더 빨리 마모됩니다.

Toe In 이 심하여 타이어 바깥쪽이 더 빨리 마모된 모습

반대로 Toe Out된 경우는 차를 위에서 봤을때 바퀴가 벌어진 경우이며, 타이어의 바깥쪽이나 중앙부위보다 안쪽이 빨리 마모되는 편마모 현상이 생깁니다. 문제는 타이어의 안쪽은 일부러 차아래로 기어들어가서 보기전에는 알기 어렵기에, 많은 경우 타이어 안쪽에 심한 마모가 생겨도 모르고 타는 일이 있습니다 (그런데 Oil Change 하러 갔더니 차밑에 들어갔던 정비사가 얼른 타이어 교환해야 한다고 깜짝 놀라서 알려주고는 하죠). 포인트는 Toe Out되면 타이어 안쪽이 더 빨리 마모됩니다.

Toe Out 이 심하여 타이어 안쪽이 더 빨리 마모된 모습

안쪽이건 바깥쪽이건 타이어에 편마모 현상이 생기면 노면과 불필요한 마찰이 계속 일어나므로 필요 이상의 열이 발생합니다 (타이어는 뜨거울때 가장 많이 닳습니다). 즉 편마모 현상은 다른 부위보다 뜨거워져 더 빨리 마모되며, 금방 타이어를 못쓰게 되는 것이죠. 타이어를 구입하기 전에 Alignment나 Suspension의 상태는 무시한채, 그 타이어 몇년 쓸수있느냐, 마일리지 워런티가 몇만마일이냐를 문의받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현재 자기차의 Alignment 상태입니다. Alignment가 정상인 차에 한해서, Tire manufacturer에서 제시하는 마일리지만큼 쓸수있는것이며, 만일 Alignment가 틀어져서 심하게 (Factory에서 제시하는 Minimum 또는 Maximum 값을 벗어난) Toe In 또는 Toe Out 인 경우, 타이어는 예상보다 훨씬 더 빨리 한쪽만 마모되어 버립니다. 그래서 새 타이어를 장착했을때는 꼭 Alignment Check를 해서, 오늘 새로 장착한 타이어가 앞으로 어떻게 마모될지를 예상하며 대비할 수 있는것입니다. 참고로 이 세상 모든 차의 Front Toe 조정은 가능합니다 (이렇게 강조하는 이유는 차종에 따라 어떠한 Alignment 값은 아예 조정이 안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Alignment 장비에 차를 올려두고
앞뒤 바퀴의 각도를 조정하고 있는 모습

간혹 타이어만 팔고 얼라인먼트는 아예 하지 않는 타이어 샾이 있습니다. D자로 시작하는 타이어샾과 C자로 시작하는 그로서리에서 타이어를 파는 유통업체가 대표적인데, 이러한 타이어 딜러들은 새 타이어를 장착하면서 편마모가 난 헌 타이어를 보고도 아무것도 할수있는것이 없습니다 (자기들에게 책임소지가 따라올 수 있는 경우 손님에게 편마모가 심하니 Alignment 샾에 가보라고 추천해주겠지요). 제가 새 타이어를 장착하며 헌타이어가 골고루 일정하게 잘 닳고 있으면 굳이 Alignment를 추천하지는 않지만, 만일 편마모가 보인다면 곧바로 손님에게 Alignment, Toe In, Toe Out, Uneven wear에 대해 설명을 드리며 추천을 드립니다. 이러한 fact를 가지고 최종 선택을 하시도록 알려드리는것이 저의 임무이며, 그리고 최종선택은 소비자의 몫이자 운전자의 임무입니다. 많이 알아야 쇼핑하기도 편하고 설명도, 이해도, 좋은 deal도 얻을 수 있지요.

Alignment 중에 차를 위에서 보면서 타이어가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가 Toe 값이라는 것을 알아봤습니다. 다음에는 차를 정면에서 봤을때 타이어가 얼마나 기울어있는지를 측정하는 Camber 라는 주제를 다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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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May 14, 2015

TPMS

TPMS (Tire Pressure Monitoring Sensor)
타이어의 공기압을 측정하는 감지장치, 누가 생각하셨는지 참 대단한 발상입니다. 일일이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아도 기계가 스스로 알아서 확인해주고, 문제 발생 시에 알려준다면 그것이야 말로 우리가 꿈꾸던 미래가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 좋은 아이디어를 낸 직원은 특허권을 회사에 고스란히 바치고, 회사는 그 라이센스를 다른 회사에 팔고, 결국 돈은 큰기업이 벌고있고, 그 과정에서 원래의 아이디어와는 조금 달라진 제품이 세상에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혹시 독자분들중에 난 TPMS가 좋아서 살래 하고 구입하신 분 있으세요? 아니면 내가 차를 샀더니 이게 원래 달려있었던 경우세요? (Microsoft Windows를 샀더니 내가 원치 않던 bloatware가 잔뜩 깔려있던 기억이 납니다)


타이어 내부 TPMS 장착 모습


짧게 말해, 누군가가 안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정부를 상대로 장사를 잘했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2008년부터 TPMS는 의무 장착이 되었습니다 (대한민국도 올해부터 의무장착이라 합니다). 이것은 공짜가 아니며, 차값에 포함이 되어있고, 일단 그차를 구입한 이상 우리는 TPMS란 시스템의 사용자가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운전자가 공기압을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는 절대 아닙니다 (매번 강조하지만, 운전자는 버스타고 다니지 않는한 언제나 공기압을 확인하고 다녀야 합니다). 그럼 이제 오너로써 TPMS에 대해 알아야 할점을 하나씩 짚어 봅니다.

Indrect TPMS
간접적인 TPMS 방식이며 짧게 iTPMS 라고 합니다. 간접이라 함은 공기압을 직접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4개 바퀴의 회전속도를 비교하여, 그중 한개가 더 느리거나 빠른 경우, 혹시 타이어 공기압이 잘못되지 않았는지 확인해보라는 (노란색 느낌표) 경고등을 계기판에 띄우는 방식입니다. TPMS가 의무장착이기 때문에, 2008년도 생산 이후 차량에 실제 휠에 Sensor가 장착되지 않은 (즉 고무 Valve Stem이 장착된) 경우라면 대부분 iTPMS 방식이라 볼 수 있습니다. 장점은 Pressure Sensor 가 없기 때문에 추가 장착비용이나 관리비용이 발생하지 않지만, 단점으로는 앞바퀴 몇 psi, 뒷바퀴 몇 psi 이런식으로 자세히 공기압을 알려주진 못합니다. 또 바퀴 회전 속도를 입력값으로 보기때문에 급회전 또는 헛바퀴가 돌면 경고등이 오류로 점등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iTPMS 는 대부분 소비자가 쉽게 Reset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공기압을 실제로 측정하여 이상이 없는 경우에 Reset 하는 것이죠.

공기압을 얼만큼 넣어야 하는가?
차문을 열면 붙어있는 공기압 관련 정보 스티커

Direct TPMS
말그대로 직접적인 방식이며, 휠안에 Tire Pressure Monitoring Sensor라는 무선장치가 고무 Valve Stem 대신 장착되어 있습니다. 그 안에 밧데리도 있으며, 315MHz 또는 433MHz 둘중 하나의 주파수를 통해 차의 두뇌에 해당하는 ECU에 현재 공기압을 무선신호로 상시전달하고 있으며, 만일 정해진 공기압에서 25% 이상 또는 이하의 공기압이 감지될때 경고등이 점등됩니다 (벌써 iTPMS 보다 훨씬 비싼 장비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의무장착이기도 하지만, 타이어에 공기압이 부족하여 주저앉음을 눈으로 확인불가능한 Run Flat Tire에는 대부분 Direct TPMS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실시간으로 4개 각각의 바퀴에 공기압을 보여준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 그 단점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4개 바퀴의 공기압을 직접 화면에 보여주는 
Direct TPMS 방식의 현대 Genesis

장착 용이성: 일반 고무 Valve Stem은 휠 안쪽에 튀어나오는 부분이 작고, 또 고무이기 때문에 눌려도 부러지거나 파손될 일이 없습니다 (고무가 경화되어 바람이 세지만 않으면 문제가 없는 편리한 장치죠). 하지만 TPMS는 플라스틱 케이스안에 전자장비가 들어가 있으므로, 타이어 장착 / 탈착시에 부서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타이어샾에서 TPMS 장착차량에 추가비용을 받는 이유도 이것때문입니다.

TPMS 경고등이 점등된 Benz SL55 AMG 의 
타이어를 빼보니 TPMS unit이 부러져 있는 모습

추가비용: 바로 위에서 언급한 TPMS 장착시 발생하는 추가비용 이외에도, TPMS 자체 밧데리 수명이 다하면 TPMS 자체를 교환해야 하는데, 대략 50불에서 100불 이상입니다. 마치 삼성폰처럼 밧데리만 교환할 수 없고, 아이폰처럼 전체를 교환해야 하는 방식입니다. 얼마전 지인이 포르쉐벨뷰에서 TPMS 4개만 교환하고 $1000불 이상을 지불했다고 하더군요 (한국타이어 린우드에서는 개당 50불짜리 전차종 적용 가능한 Programmable TPMS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추가부품: TPMS Service Kit 란게 있습니다. TPMS Rebuild Kit 라고도 부릅니다. 쇠로된 휠과 쇠로된 TPMS Valve를 접합하면 공기가 셀테니, 그 사이에 고무로 된 가스켓을 넣게 되어있습니다. 타이어 교환시 이 고무 가스켓도 교환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이것은 (이 세상 다른 모든 것들처럼) 공짜가 아니며 추가 비용이 발생합니다 (대부분 개당 10불선). 소비자들 보다는 샾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지만, 이 Service Kit는 차마다, 차회사마다, 연식마다 다 다릅니다. 한마디로 고무 Valve Stem 하나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상당히 복잡해진 셈입니다.
고무 Valve Stem, TPMS, 그리고 
Service Kit의 Display 

밧데리 수명: 2008년부터 의무장착되어, 아직도 TPMS의 밧데리수명에 대해 다들 정확히 모르고 있습니다. 어떤 샾은 5년이라고 하고, 어떤 샾은 8년이라 하고, 또 어떤 샾은 10년이라고 하더군요. 2015년 현재 TPMS 밧데리 수명이 다해 찾아오시는 분이 많이 늘고 있는것만 봐도, 그 수명은 대략 5~8년이라 짐작가능합니다. 참고로 TPMS 경고등 (노란색 느낌표)가 점등되어 있으면, 공기압이 잘못된 것이며, 깜빡깜빡한다면 TPMS System 오류이므로 밧데리 수명이 다했거나 센서가 고장이 났을 가능성이 큽니다.

복잡한 세팅과 리셋: 앞서 언급한 iTPMS의 경우, 대부분 운전석 근처에 Reset 버튼이 있고, Key On 상태에서 Reset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쉽게 초기화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Direct TPMS 를 쓰는 대부분의 차는 Reset 방법도 복잡하고, 어떤 경우에는 특수장비를 이용해야만 Reset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저희 샾에는 이러한 장비를 갖추고 있으므로, 우선은 Owner's Manual의 TPMS 부분을 정독하여 스스로 초기화 해보시고, 만일 실패할 경우 문의 주시기 바랍니다.

6각형 플라스틱 Hardware와 쇠로된 Valve Stem
(TPMS가 장착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외사항: 내차에 TPMS가 달려있느냐 아니냐를 확인해 볼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중 하나는 Valve Stem의 모양을 보는 것입니다. 공기주입구인 Valve Stem이 검정색 고무인 경우, TPMS가 없거나 iTPMS일 가능성이 높으며, Valve Stem이 은색 쇠로 되어있다면 Direct TPMS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예외가 있는데, 일부 Ford 차량과 대부분 Subaru 차량은 Direct TPMS 방식을 사용하지만, 겉모습은 일반 고무 Valve Stem 입니다 (사실 자세히 보면 일반 고무 Valve Stem과 Ford/Subaru용 TPMS Valve Stem은 다르게 생겼지만 일반인이 구분하기는 어렵습니다).

검정색 고무 Valve Stem 이 달려있는 휠 
(TPMS가 없을 확률이 높습니다)

TPMS 의 종류와 장/단점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좀 복잡하죠? 게다가 자동차 메이커와 부품 제조사는 좀 더 나은 시스템을 계속 개발하고 있고, 운전자인 우리가 알아야 할 사항은 앞으로 점점 더 많아 집니다. 드디어 폴더폰 기능 다 익혔는데, 기능이 너무나 많은 스마트폰이 나와서 열심히 따라가고 있는데, 스마트와치가 등장하여 우리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셈이죠. 중요한 두가지는 1. 어떠한 방식의 타이어관련 기술이 나온다 해도, 공기를 넣는 방식의 타이어를 쓰는한, 운전자는 언제나 공기압을 상시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2. 시애틀지역에 사시는 운전자중에서 이러한 골치아픈 일들은 누가좀 다 대신 해줬으면 한다면, 린우드에 한국타이어 대리점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커다란 행운이 있다는 점입니다.

오늘도 공기압 확인후 안전운행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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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be continued...

Sunday, May 3, 2015

런플랫타이어 (Run Flat Tire)

BMW 오너라면 (또는 일부 Toyota Sienna, Mini Cooper 오너분들도) 한번씩은 들어봤을 런플랫 타이어란 것이 있습니다. Run (계속 달려도 좋다) Flat (바람이 세어 타이어가 플랫이 되어도) Tire 다... 이런 의미임을 그 이름만으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약 50mph 정도까지의 최고속도로 약 50마일을 달릴 수 있다 (집에까진 갈수있다? 집에 가서는 어쩔껀데요??) 정도의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무로 만들어진 타이어는 고무가 강력하고 딱딱할수록 내구성이 좋으며 (연필 뒤에 붙어있는 갈색 고무 지우개는 오래 쓸 수 있지만 잘 안지워지죠), 미술시간에 4B 연필과 함께 짝으로 쓰던 잠자리표 지우개는 마치 찰흙처럼 물렁물렁하며 잘 지워지지만 (우수한 접지력), 조금만 쓰면 모서리가 다 닳아버리는 것은 (상대적으로 나쁜 내구성) 직접 경험해 보았기에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고무의 경도에 따라 접지력과 내구성이란 두가지 숙제를 해결하려는 타이어 제조사의 고민이며, 한개의 타이어로 두마리 토끼를 잡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일반 승용차용 타이어와 고성능 스포츠카 타이어가 따로 제작 및 유통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리고 우리 부모님들도 (그들의 부모님들도) 그렇게 잘 타고 다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기술은 발전하고 차는 더욱 안전하다고 하는 반면, 사고는 많아지고 인명피해도 늘어나는 문제에 정부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국민들이 아무도 공기압 확인 따위는 하고 다니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우리 주변에만 봐도, 학교, 직장, 가정사, 주말 등등 안그래도 바쁜데, 내 손을 더렵혀 가며 공기압을 확인하는 사람은 흔치 않죠? (에어백이 달렸으니, 안그래도 바쁜데 안전벨트 따위는 하지 말자라는 것과 비교해 볼만한 논리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기압의 확인을 법으로 만들어 국민을 계몽하거나, 아니면 아예 공기압은 타이어샾의 노예들이 확인해 드릴테니, 이렇게 바쁜 국민들에게는 무자비할 정도로 딱딱하여, 만일의 경우 공기압이 부족하여도 사고가 나서 인명피해가 나지 않는, 그런 타이어를 만들자는 아이디어가 나옵니다. 전자가 정도임을 알면서도 후자를 택해버린 현실은, 승차감, 비싼 가격, 장착의 난이도는 뒤로한채, 그리고 국민들의 계몽이란 궁극적인 목표를 저버리고, 그렇게 Run Flat Tire는 세상에 나오게 됩니다. 짜잔~

아니, 공기압 체크 안해도 되고, 타이어에 못이 박혀 공기압이 부족해도 50 mile 이나 그냥 달릴 수 있고, 위험하게 길가에서 spare tire를 교환하지 않아도 되는데, 그 좋은 것을 왜 그리 부정적으로 보느냐구요? 그 장단점을 Run Flat Tire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파해쳐보며 살펴봅니다.

Self Supporting RFT (Run Flat Tire)
일반 타이어의 구조를 보면, Sidewall은 상당히 얇으며 (두꺼운 종이 정도로 얇습니다) Sidewall이 차의 무게를 지탱하는게 아니라, Sidewall과 Inner Liner가 공기를 잡아주고 있으며, 그 공기가 차의 무게를 지탱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드러운 Sidewall과 공기와 함께 차의 승차감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RFT의 경우 Sidewall이 매우 두껍습니다. Sidewall에 고무만 넣은게 아니라 구조물까지 넣어 RFT의 Sidewall은 매우 딱딱합니다 (RFT 장착된 차의 승차감이 형편없이 나쁜것은 이때문이지요). 그래서 바람이 빠져도 차의 무게를 견뎌냅니다. 일반 승용차의 무게는 3000lbs 정도이며, 그보다 더 무거운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얼마나 고무를 강하게 만들어야 1500kg 이상을 견딜지 생각해보면, 왜 RFT가 그렇게 비싼지 짐작이 됩니다.

일반 타이어에 비해 비싼 가격
가장 흔한 타이어 사이즈중 하나인 225/45R17 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또 Tirerack.com에 가서 가격을 한번 뽑아보겠습니다.
http://www.tirerack.com/tires/TireSearchResults.jsp?width=225%2F&ratio=45&diameter=17&performance=ALL
이 사이즈로 총 168개의 타이어가 나오네요. 어떻게 골라야 할지 막막합니다.
일단 RFT 아닌것만 추려보니 132종, RFT 은 36종입니다.
일반 타이어는 70불에서 200불선이지만, RFT는 140불에서 240불 선입니다.
두말할 것없이 Run Flat Tire는 일반 타이어보다 구입비용이 더 비싸며 장착비도 더 높습니다.

일반 타이어에 비해 무겁다
RFT는 일반타이어에 비해 20% ~ 40% 가량 더 무겁습니다. 무거운 타이어를 돌리려면 엔진이 더 고생합니다. 엔진이 고생한다는 것은 더 큰 부하가 걸린다는 의미이며, 이것은 더 많은 연료를 사용한다는 뜻이 됩니다.

회전저항이 (Rolling Resistance) 심하다 
Sidewall은 공기만 잡아주고 있는 풍선이 아니라, 바퀴가 돌때마다 그 모양이 변하며 코너링할때도 그 모양이 계속 변하는 아주 바쁜 부분입니다. 차의 현가장치 (Suspension)에서 스프링과 충격완화장치 (샥 = Shock Absorber, 아직도 쇼바라고 부르는 분은 없죠?) 가 충격을 흡수하듯, 타이어도 충격을 계속해서 흡수하고 있으며, 스프링이 눌렸다 펴졌다 하듯이 Sidewall도 계속 펴졌다 접혔다를 반복합니다. 그래야 땅바닥에 닿는 부분에 일정한 면이 유지되어 접지력과 제동력을 보장할 수 있는데, 이에 반해 RFT의 sidewall도 계속 움직이기야 하겠지만, 일반 타이어에 비해서는 더 힘들게 움직일 것이며, 이것은 회전저항에 직접 악영향을 끼칩니다. 게다가 뒤바퀴에 44psi나 넣어야 하는 BMW의 경우엔 더 심하겠죠.

일반 타이어에 바람이 빠진 경우와 RFT에 바람이 빠진 경우
공기가 부족한 일반 타이어는 차의 무게 때문에 확 주저앉아서 눈으로만 봐도 공기가 부족함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Run Flat Tire의 경우, Sidewall이 상당히 강하기 때문에 공기가 부족해도 주저앉지 않고 원래 형상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Run Flat Tire가 장착된 차에는 TPMS (Tire Pressure Monitoring Sensor)가 필수적이며, 이는 하나 또 알고 있어야 하는 새로운 신기술 (이라고 쓰고, 소비자가 지불하는 금액이라고 읽습니다) 입니다. 뭔가의 장치가 휠/타이어에 장착되어, 공기압이 너무 낮아지면 경고등을 띄워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기술입니다. 짧게 말해, 운전자가 직접 하지 않으니, 아이폰처럼 밧데리를 교환할 수 없이 전체를 교환해야 하는 값비싼 전자장비가 또 추가되었습니다 (다행히 TPMS의 수명은 6~8년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TPMS가 의무화된 2008년이후 벌써 그만큼 시간이 흘렀네요).

RFT용 비상 조치 - Tire Sealant
Run Flat Tire가 아무리 강력하여 어느 정도는 공기압이 낮은 상태로 주행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공기가 많이 빠진 경우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Spare Tire로 교환하고자 트렁크의 바닥을 처음 열어본 순간 Spare Tire는 온데간데 없고 Tire sealant 라는 깡통이 들어있는 것을 보고 놀라신 분도 있으리라 봅니다. Owner's Manual을 잘 읽어보니, Tire Sealant를 휠의 공기 주입구에 넣으라고 합니다. 이는 아주 작은 구멍이 났을 때에 효과가 있을 수도 있으나, 임사방편일 뿐입니다. 게다가 이 화학약품 Sealant가 무선으로 작동하는 TPMS에 직접 닿아 TPMS 를 고장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Tire Sealant를 주입한 후 곧바로 이동하여, 타이어를 교환하는 경우 Sealant를 닦아내어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Run Flat Tire의 특성을 고려하여 장/단점을 생각해보면, 아 이것이 바로 나에게 딱 맞는 좋은 기술이다라고 하는 오너도 있을 수 있고, 아 이것은 정말 번거롭고 이득보단 해가 더 많다고 느끼는 오너도 있을 수 있습니다. 선택은 자신의 몫이며, 최대한 많이 알아야만 바른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이것저것 귀찮으면 돈으로 대부분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번 값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싶은 사람은 없겠지요. 다행히도 (?) Run Flat Tire는 일부차종에 한정된 사항입니다. 그러나 TPMS는 거의 모든 차량에 해당됩니다. 그래서 다음번엔 TPMS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To be continued...

참고문헌: http://en.wikipedia.org/wiki/Run-flat_tire

Wednesday, April 29, 2015

You can't patch this!

타이어안에 있어야 할 공기가 새는 경우, 휠에 문제가 있는 경우와 타이어에 문제가 있는 경우의 두가지 원인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다음은 흔히 볼 수 있는 휠에 문제가 있는 경우입니다. 가장 흔한 경우는 처음에 있는 크롬휠의 bead에 문제인데, 모든 크롬휠에는 언젠가 이러한 문제가 일어납니다. 가급적이면 (아니 필사적으로) 크롬휠은 꼭 피하세요. 렉서스휠, 벤츠휠, 싸구려휠 할것없이 크롬휠은 다 이렇게 됩니다.

휠의 Bead 부분에 표면이 일어나 공기가 새는 경우
주로 크롬휠에서 많이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쇠휠의 Bead 부분에 녹이 심해 공기가 새는 경우

휠이 깨져서 공기가 새는 경우

3피스휠의 Inner Barrel과 Outer Lip의 Seal 이 뜯어져
공기가 새는 경우

Rubber Valve Stem 이 아닌 Meta Valve Stem을 쓰는 휠에서 
자주 생기는 문제로 고무링의 노화에서 공기가 새는 경우

휠이 깨져서 Bead 에까지 금이 간 경우

휠의 안쪽이 찌그러진 경우


타이어에 문제가 있는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아래의 예는 모두 고칠 수 없는 상태이며, 타이어의 shoulder 부위에 (sidewall에 근접한 부분에) 못이 박힌 경우가 많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가 상당히 흔히 발생하므로, 주차장이나 drive way에 못이나 나사가 있는지 확인하고 깨끗이 유지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타이어의 bead 가 찢어진 경우 (1)

타이어의 bead 가 찢어진 경우 (2)

Sidewall에 너무 가까운 부위에 못이 박힌 경우
고칠 수 없음

고칠 수 없음

Sidewall에 너무 가까운 부위에 못이 박힌 경우
고칠 수 없음

Sidewall에 못이 박힌 경우
고칠 수 없음

Sidewall에 너무 가까운 부위에 못이 박힌 경우
고칠 수 없음

Sidewall에 너무 가까운 부위에 못이 박힌 경우
고칠 수 없음

Sidewall에 상처가 나서 찢어진 경우
고칠 수 없음

Sidewall의 내부가 갈라진 모습
고칠 수 없음

충격으로 인해 Sidewall에 구멍이 나고 타이어 내부가
갈려나간 모습 (고무가루를 볼수있습니다)
고칠 수 없음


(지난 글들은 http://hankooklynnwood.blogspot.com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To be continued...

Thursday, April 23, 2015

Damaged

다음은 사용하지 못하게 된 타이어들의 예입니다. 무시무시한 예들이므로 임산부나 노약자는 각오를 단단히 하고 보시기 바랍니다.

바람이 빠진 채로 주행하다 side wall이 차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side wall이 갈려나가 tread가 완전히 떨어진 타이어 (Honda Accord)

조향계통 (Steering component)의 일부인 tie rod가 노후하여
타이어가 좌우로 많이 흔들려 양쪽이 갈려나갔으며
또한 편마모로 인해 한쪽 (오늘쪽)이 심하게 마모된 경우.
유독 미쉐린 타이어에서 많이 보이는 문제입니다.

Shoulder 부분에 못이 박혀 바람이 세는것을 비눗물로 찾은 모습
(수리불가)

바람이 빠진채 주행하여 타이어의 Sidewall과 Tread가 완전히 분리된 모습

Alignment가 맞지 않는 상태로 주행하여 
한쪽(왼쪽)에 심하게 편마모가 된 상태

심한 충격으로 휠의 spoke가 깨진 모습 (Volvo)

Shoulder에 박힌 못 (수리불가)

공기주입구 (Valve Stem)이 낡아서 터지기 일보직전 (위험!!)

Lug Nut을 채워야하는데 Stud가 부러져나간 모습 (위험!!)

Sidewall에 못이 박힌 모습 (수리 불가)

심한 충격으로 휠이 깨진 모습

Run Flat Tire를 장착한 BMW 3-series 차의 앞바퀴.
심한 충격으로 sidewall 이 불룩 튀어나옴 (위험!!)

위 Run Flat Tire를 빼서 확인한 내부 rubber liner의 모습

몸이 아파 병을 키워 불치병이 된 다음 병원에 뒤늦게 가서, 아무리 돈을 써도 한번 망가진 몸을 못 고치는 경우가 있을텐데, 그러면 안되겠죠. 타이어도 자신의 목숨과 이웃의 안전까지 무시한 채, 주차장에서 낯선 사람이 "당신 타이어 바람 빠져있어요" 할 때까지 방치하고  있다가 뒤늦게 타이어 샾을 찾아오시면, 길가에서 스페어타이어로 교환하는 경험을 할 수 도 있으며, 스페어타이어가 없다면 토잉 비용만 들 수 도 있습니다. 수천, 수만개의 부품으로 만들어진 차에서 가장 혹사당하면서도, 유일하게 땅에 닿아있는 부품인 타이어는 자신의 얼굴 피부를 다루듯, 꼭 조심스레 가꿔줘야 합니다.

(지난 글들은 http://hankooklynnwood.blogspot.com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To be continued...

Wednesday, April 22, 2015

2/32 Inch Tread Depth

타이어 샾에는 타이어를 잘 관리하여 탔으나 이제는 교환할때가 되었으니, 4개를 구입하러 오시는 모범적인 분들도 있지만, 그 외에 타이어 위치교환 (Rotation) 또는 빵꾸수리 (Puncture Repair) 해달라고 오시는 분들이나, 편마모가 났으니 뒤집어 끼워달라고 요청하시는 경우도 많이 있으며, 안전과 법에 위배되지 않는 경우 저희가 항상 하고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제가 해드릴 수 없어서 왜 그런지 설명을 드리는데, 그런 경우 개인적으로 받아들이시고 맘상해 하시는 경우가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이제 저희 샾에 많이 와보신 분들께서는 아시지만, 제가 (개인 비지니스로 인해 시간 안나시는 분들을 위해) 밤 9시에도 나와서도 타이어 갈아드리고, 출장까지 나가서 집앞에서도 서비스해드리는데, 왜 해드릴 수 있는 일을 안해드리겠습니까?


타주에서 이사오신 손님의 집앞으로 달려가서 
스페어타이어로 교환해드리던 지난 3월의 어느날...
(하지만 스페어타이어도 빵꾸가 나있었단 함정)

제 말만 듣지 마시고, Washington에 사는 주민으로써 Washington 주에서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 사항을 숙지할 필요가 있으며, 그중 가장 중요한 것중 하나인 타이어 Tread Depth (깊이)가 2/32 Inch 이상이어야 한다는 점과 (약 1.6mm), 그 이하인 타이어를 팔거나 사거나 장착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 행위임을 인지해야 합니다.


바깥쪽은 멀쩡한데 안쪽이 다 닳아서 타이어 내부가 드러난 모습
이렇게 (Alignment가 맞지않아 편마모가 나버린) 타이어는 
수리, 위치교환, 뒤집어 끼우기등 그무엇도 해드릴 수 없습니다.


Washington RCW 46.37.423 (본문에 개인이나 회사 모두 FMVSS 109에 의해 안전하지 못하다고 명시된 타이어의 판매 또는 제공을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으며, FMVSS 109의 S4.2.1(d) 항에 타이어 Tread Depth가 1.6 mm (1/16 inch) 이상이 되어야 함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Washington RCW 46.37.425 (4번에 보면 "A tread depth of less than 2/32 of an inch measured in any two major tread grooves at three locations equally spaced around the circumference of the tire"에 해당하는 타이어도 공도에서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며, 그러한 타이어를 판매, 장착, 또는 고객에게 전달하는 것 자체를 불법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Tire Tread Depth Gauge로 깊이를 측정한 모습
약 8/32inch 정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타이어마다 다르지만
일반 승용차용 새 타이어는 10/32inch 에서 시작합니다.
그 깊이가 2/32inch 가 되면 그때는 교환해야 합니다.


그 외에도 방대한 내용이 있으니, 시간을 내서 정독해볼 필요가 있습니다만, 이번에 짚고자 하는 점은, 타이어의 Tread Depth가 1.6mm가 안되는 타이어는 못쓴다고 법으로 정해두었다는 점입니다. 단돈 100~200불 아끼고자 미국생활하면서 범법자가 될 필요가 없겠으며, 또 2/32inch 이하의 Tread를 가진 타이어가 얼마나 위험한지 우리 모두 자각해야 합니다. 한국에서는 다 해주던데 하는 안전불감증도, 다음달에 차를 팔꺼다라는 핑계도, 이번달에는 다른 것을 많이 사서 지금은 돈이 없다는 이유도, 막상 사고가 난 뒤에 경찰의 조사를 통해, 타이어 문제로 접지력이 부족하여 과실을 뒤집어 쓴 뒤에는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저는 계속해서 샾을 지키며, 무엇이 꼭 필요한 타이어 서비스인지에 대해 연구하며, 또 무엇이 (레슈왑, 디스카운트타이어 등의) 기존의 타이어체인점 서비스의 장단점인지와, 딜러서비스 센터에서 어떠한 폭리를 취해 소비자들을 골탕먹이고 있으며, 어떻게 해야 타이어에 대해, 또 나아가 자동차에 대해 올바른 관리를 할 수 있는지를 제시하는 회사가 되고 싶지, 손님들과 함께 법정에 나가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습니다 :)

(지난 글들은 http://hankooklynnwood.blogspot.com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오늘도 공기압 체크 하시고, 안전운행 하세요!

To be continued...

Tuesday, April 21, 2015

TireWise

출처: 
http://www.tirerack.com/tires/tiretech/techpage.jsp?techid=272


In December, 2014, the White House announced a new tire safety and efficiency program. Tire Rack has partnered with the White House, as have several other manufacturers and tire retail partners along with the Department of Transportation (DOT), to raise awareness about tire safety and take action to cut carbon pollution and reduce our dependence on foreign oil. As part of this program, by 2017 the DOT will finalize a rule to establish a tire fuel efficiency information program so consumers can identify the most energy-efficient tires.

누구나 자기가 모르는 분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불편해지기 마련입니다. 절 보고 된장찌게를 어떻게 끓여야 맛있느냐고 물으면 저또한.. 그래서 저는 된장찌게가 필요한 순간에게 전문가에게 맞기는 편입니다. 그렇게 했을때 좋은 결과가 나올것이라 기대하며 또 틀린적도 거의 없습니다. 한국과 달리 고등학생때부터 운전을 시작하는 미국에서는, 이제는 운전을 하지 못하시는 할아버지/할머니께서부터 물려받은 20년은 훌쩍 넘긴 고령의 차, 아니면 아버지/어머니께서 물려주신, 버리기는 뭐하고 더이상 타기도 뭐한 그런 오래된 차로 Car Life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한 오래된 차는 타이어 뿐 아니라, 엔진, 트랜스미션, 조향계통과 현가장치까지 모두 손을 봐야하는 경우가 많은데, 고등학생이 돈은 없고, 그 차로 등교, 출/퇴근, 데이트, 레이스까지 모두 해야하므로 대부분 자가정비능력이 높은 편이지요. 반면, 080 전화 한통이면 보험사에서 쪼르륵 달려와서 모든것을 해결해주는 한국사람들은 타이어 뿐 아니라 차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IT 업계와 마찬가지로, 자동차 업계도 여러가지 법적인 제한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한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각자 자신만의 특징을 뽐낸다고는 하지만, 최근 전세계 어느 브랜드를 봐도 비슷비슷한 차종이 많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미국에서도 Department of Traffic 뿐 아니라 Washington주, 더 나아가 White House까지 TireWise란 켐페인으로 소비자들을 교육하고, 또 타이어 회사들에게, 연비향상을 위한 환경보존, 수입연료에 의존도 문제, 안전한 주행등의 이유로 여러 조건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PDF 다운로드 링크)
미국에서 차를 소유하고 자가운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은 읽어봐야 할 내용이며 요점을 정리해봅니다.
  • 공기압 확인이 문서는 미국에서 5명중 4명은 타이어에 바람이 (충분하지 않고) 부족한 체로 달리고 있다라고 시작합니다. 제가 타이어 샾에서 하루 종일 관찰해본 결과, 타이어 공기압이 제대로 되어있는 차는 거의 없었으며, 어떻게 공기압을 측정하는지 모르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발로 옆에서 체조하듯이 꾹꾹 눌러서 확인하는 것은 아닙니다). 또 방금 전에 다른 타이어 샾에서 타이어를 구입해서 Alignment를 하러 왔다는 차도 공기압이 제대로 되어있는 차는 극히 드물었습니다. 제가 언젠가 기제한 글에 쓴 적이 (감히 명언이라 할수있음) 있는데, 부동산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3가지가 Location, Location, Location 이라 한다면, 타이어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3가지는 Air Pressure, Air Pressure, Air Pressure 입니다. 공기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더더욱 그 확인이 중요합니다.
  • Alignment (얼라인먼트) - 자동차의 바퀴는 땅바닥에서 수직으로 (Camber), 차의 위에서 볼때 4바퀴 모두 평행하게 (Toe) 달려있지 않고, 차종마다 연식마다 몇도에서 몇도사이에 있어야 한다는 Alignment Specification에 맞게 달려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각도는 여러가지 이유에 의해서 조금씩 (때로는 한방에 훅) 변하게 되며, 이렇게 변해버린 각도를 조정하여 다시 원위치 시켜주는 것을 얼라인먼트라고 합니다 (접골원에서 삐뚤어진 뼈를 원위치 시켜주는 것과 비슷한 개념입니다). 상당히 고가의 장비와 숙련된 기술자의 손길이 필요한데, 만일 얼라인먼트가 잘못된 차를 운행하면 쏠림현상 뿐아니라, 불필요한 회전저항으로 인한 연료손실과 타이어의 편마모로 인해 타이어를 조기에 교체해야 하는등 경제적으로나 환경적으로 그 폐혜가 크다 할수있습니다.
  • Rotation (로테이션 / 위치교환) - 아무리 좋은 타이어를 구입하여, 아무리 좋은 장비로 장착후 얼라인먼트까지 했다고 해도 (또는 2015년형 최신형 신차를 구입했다고 해도), 우리는 완벽하게 깨끗하고 평평한 도로만 달리는 것이 아니기에, 결국 어느 타이어도 어느정도의 불규칙적인 마모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타이어를 앞뒤로 위치교환을 해야 이러한 불규칙성이 한군데 몰리지 않고 넓게 퍼져 결국 타이어를 오래 쓸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만일 인간의 왼발과 오른발이 똑같이 생겼다면, 한달에 한번씩 좌우를 바꿔신고 다녀서 (팔자걸음을 걸어 편마모가 심한 사람도) 그 신발을 더 오랜 기간 동안 착용할 수 있겠죠 (다행히 대부분의 차는 좌우가 똑같이 생겼습니다). 아직 최신식 디자인의 신발이며 다른 곳은 멀쩡한데 뒷창만 닳아버린 신발을 버리는 것은 아름다운 지구를 생각해 볼때 참 나쁜 짓입니다. 편마모가 나서 아직 더 쓸 수 있을법한 타이어를 버려야 하는 것도, 우리의 후손에게 물려줄 지구를 생각해보면 꼭 피해야 할 일이지요. 그래서 Rotation은 매우 중요합니다. 게다가 이 작업은 (대부분) 공짜입니다.
공기압은 온도에 따라 변하며, 공기압은 차종마다 적정선이 다 다르며, 또 측정시 필요한 게이지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도 합니다. 얼라인먼트도 간단한 수정작업으로 해결되는 경우가 있듯, 사고시 차대 (Frame) 또는 차의 조향/현가장치가 휘어버린 경우엔, 그 해당부품을 교환한뒤에 비로소 얼라인먼트를 할 수 있게 됩니다. 또 2005년 이후 신차량들은 Steering Angle Sensor라는 전자장비가 달려있어서, 오래된 타이어 가게에서 쓰는 구형 장비로는 완벽한 얼라인먼트를 할 수 도 없습니다. 게다가 2008년 이후에는 TPMS (Tire Pressure Monitoring Sensor)라는 장비도 의무장착화되어, 전용 스캐너가 없으면 아예 타이어 작업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누구나 된장찌게를 맛있게 끓여먹을 수 있다면 그로서리에서 재료만 팔면 되듯이, 누구나 집에서 자가정비를 완벽에 가깝게 할 수 있다면 부품점에서 파는 타이어를 쇼핑카트에 담아 집에 가서 작업하는 세상이겠죠. 현재 그렇지 않는 상황이다보니, 장비와 직원교육에 돈 아끼지 않고 투자하며, 타이어와 얼라인먼트라면 자다가도 깨서 미친듯이 연구하는 사장이 운영하는 전문점을 하나 알아두시는 것이 최고의 차선책일것입니다.

(지난 글들은 http://hankooklynnwood.blogspot.com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To be continued...





타이어의 구조



1. Airtight synthetic rubber liner
예전에는 타이어 내부에 튜브를 따로 넣어 공기를 유지하는 방식의 타이어를 썼다고 합니다. 이는 일반적인 승용차에 더이상 쓰이지 않는 방식입니다. 현재 쓰이는 타이어는 내부에 Rubber Inner Liner가 있습니다. 이 Liner는 공기가 세어나가지 않고 유지되도록 하는 일을 합니다. 간혹 타이어에 못이나 나사등이 박히곤 하는데, Liner까지 관통한 경우에는 바람이 세어나가며,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못/나사를 빼도 공기가 유지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3번에 Bead라는 부분이 휠과 닿는 부위이며, 아무리 잘 만든 휠에 새타이어를 끼워도, Bead에서 어느정도는 공기가 세어나가므로, 한달에 한번씩 공기압을 확인하기를 권장합니다.

2. Carcass ply
합성소재, 철사, 고무등으로 만들어진 Carcass층은 타이어의 형상을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타이어에 무게가 실린 상태에서 어느정도 운행을 하면 타이어의 온도가 올라가는데, 이러한 온도 변화에도 타이어의 원래 모양을 유지시켜주며, 또 급정거, 급출발, 좌/우회전에 따른 차의 무게중심 이동에 따라 타이어에 실리는 하중에도 타이어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합니다.


(타이어의 단면으로 Bead 내부의 철심을 볼 수 있다)


3. Beads
Bead는 여러개의 철사를 꼬아서 만든 매우 강력한 철심이라 할수 있으며, 이는 타이어와 휠이 닿는 부분에 위치합니다. 매우 팽팽하게 제작되어 휠에 꽉 물리는 방식인데, 워낙 강하게 물리게 되어있어, 사람의 손과 일반 장비로는 절대 분리하거나 끼우기도 불가능하여, Tire Changer라는 특수장비를 이용하여 분리 (Dismount) 및 장착 (Mount)를 하게 됩니다. Bead의 표면에 해당하는 고무에 아주 작은 상처라도 나있다면, 공기가 셀 확률이 100% 이므로, 만일의 경우 새 타이어가 아닌 쓰던 타이어를 구하게 될경우 Bead 표면에 상처가 없는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Bead 표면에 상처가 나서 못쓰게 된 타이어)


4. Sidewall
Sidewall은 타이어의 옆면이며, 옆에서 봤을때 타이어의 두께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실제로 만져보면 (타이어의 Tread에 비해) 매우 얇으므로, 그 안에 공기가 있어서 팽팽하고 딱딱한것이지 충격에는 약하므로 찢어지거나 갈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참고로 Sidewall에 난 상처는 수리가 불가능합니다). 타이어의 제조사명, 제품명, 크기, 무게지수, 최고속도등에 대한 규격도 모두 Sidewall에 써있습니다. 타이어안에 공기가 없어도 Sidewall이 강해서 차의 무게를 유지하는 (유난히 두꺼운 Sidewall을 가진) Run Flat이라는 타이어도 있지만, 실제로 그 효용성은 의심스러우며, 대부분의 타이어는 공기가 부족한 상태로 주행하면 Sidewall이 파손됩니다.

5. Crown Plies
타이어의 마지막 표면인 Tread 바로 전에 위치한 Crown Ply는 Tread 표면이 제위치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기초구조의 역할을 하며, 또 좌우상하의 방향으로 유연하면서도 견고한 형상을 유지하는 층입니다.

6. Tread
Tread는 우리가 타이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도로와 직접 만나는 부분입니다. 매끈한 고무판으로 만들지 않고 여러가지 형상이 있는 이유는 다양한 도로상황에서 충분한 접지력을 유지하기 위함이며, 또 주행시 발생하는 열을 방출하며, 물이 고여 있는 도로에서 물을 치고 지나갈 수 있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지난 글들은 http://hankooklynnwood.blogspot.com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To be continued...